2008. 1. 28.

새로운 놀이 중.

삶에 허기진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여러 곳을 방황하고, 정신적으로도 방황하고, 사람들 사이를 방황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런 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찾으려고 발버둥 칠 수록 자기 자신의 틀을 너무 견고하게 다지는 일들 뿐이었습니다. 정작 자신이 찾으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그 것을 찾기 위해서는 자존심이라는 감정을 이겨내야 하고, 비굴해 져야 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에 큰 덩어리가 될 거라는 것을 알며, 갈구하고 갈망하지만, 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기에, 진정으로 풀지 못하는 미로 속에서 갖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채이면 사람들에게 치료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정신이 상처를 받으면 여러사람들의 정신으로 치료를 박고, 여러곳을 방황하게 된다면, 역시 여러사람들의 방황으로 치료 받는 걸까요. 이렇게 보면, 경험으로 치료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며, 과거를 쓰는 것은 현실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입원 기간은 얼마나 되는 거죠?

2008. 1. 27.

즐겁게 보내려고 했는데,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고 했답니다. 그리고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책 한권봤죠.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이라는 책입니다. 아파트에서 살아서 그런지, 작은 베란다 정원이 있기는 하지만, 헤세만 느끼는 정도의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느끼지 못 했습니다. 대체 되어 버린 즐거움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제는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즐거움에 방해를 주는 한 사람이 있었죠. 아~욱, 나의 하루의 즐거움을 이렇게 망가지게 하다니. 마음 속으로 이렇게 힘들게 하다닛!

아무튼 헤세의 책을 보다가 안에 들어 있는 시 하나가 제 마음을 끄네요. 헤세의 직접 그린 삽화에 그 아래 타이프로 친 카드의 한장인데. 아름다워요. 제목은 '꽃에 물을 주며' 라는 시 인데, 시작 부분의 독일어로 된 Noch einmal 이라는 말이 참으로 맘에 들어서, 기억에 남아 버리게 되었어요. 번역문하고, 대치해서 본 건데, '한번 더' 라는 뜻인 거 같아요. 한번 더..

Noch einmal,,, bitte
Ich moechte Sie gern sehen.

2008. 1. 25.

책 접하기

무턱대고 책을 한권 잡아서 읽다보면, 그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생각을 읽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눈은 책을 읽고 있지만, 머릿속에서는 또 다른 글자들이 책 위를 지나가고 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새로 씌어진 정신적 시야에 가려져서 정신속과 책속을 이리저리 종횡무진하는 유유부단한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상황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은 현재의 신경을 건들고 있는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과거의 문제든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미래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수가 경험하는 오류의 첫번째로는 책고르기에서 부터 오는 문제가 제일 우선적인 문제이다. 아무런 지식 없이 고르게 되는 책에 대한 전문가적 저술서. 역자의 비악의적인 친절에서 돌아오는 참고문헌들에 대한 설명들. 이외에도 상대적인 독서를 방해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다.

나만 그런건가?

사랑하면 죽는다.

사랑에 대해 면역력이 있는 사람만 보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되새김질을 해봐야하는 복잡한 상황이 올 테니까요.

당신이 사랑을 추구하면서, 사랑을 찾아헤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과연 그 사랑이라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가를 말이죠. 이미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을 잃어버리고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아직 면역력이 있는 당신이라면, 이 책에 대해서 공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해를 못 한다는 것이죠.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이 책은 사랑에 대한 많은 상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질적 작가는 고인이 되어버린 심리학자 '장 뤽 자메' 이다. 그는 한 때는 학계에서도 알아주는 심리학자 였지만, 죽음에 다가오면서 그의 인생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자와 나누었던 대화들 중 사랑에 대한 문제를 간추려 한권의 책으로 묶습니다. 실직적 작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세상을 떠나기전에 적어놓은 원고를 자기의 동생에게 맡기면서 출판하기를 부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렇게 세상에 알려져 저의 손에도 들려지게 되었습니다.

환자의 카르테를 의지해 남겨진 기록이지만, 모두들 사랑에 의해서 파멸되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신과의사가 이상성욕자라는 단어 정의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상성욕은 사랑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사랑의 필연적 결과를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초반에 나오는 정의이지만, 이 문장을 보면, 작가가 어떤 시점으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지 자세를 볼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사랑에 대한 비판이죠. 그렇다고 과거에 대한 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 좋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과거는 단지 현재를 바라볼 수 있는 비교적 시점으로 바라봅니다.

아, 어려워. 다시 읽어 보기.
정리요망

책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마지막에 반전도 있습니다. 아무튼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네요.

참고로, 파크리트 쥐스킨트의 '사랑을 생각하다' 를 읽고 난 후에, 곧바로 봐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와 닿는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르한 파묵의 '검은책'을 보고 있습니다.

다음에 책에 대한 감상문을 적을 때는 생각을 접지말고, 생각에 확장을 해야 되겠습니다. 적고 싶은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글을 이런식으로 줄이다니, 조금 아쉽습니다.

* 책속에서 이상성욕에 대한 정의가 나옵니다.

2008. 1. 12.

즐겁지 아니하다.

오늘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자리가 끝나고 난 뒤에도 즐겁지 아니합니다. 분명 재미있었던 같았지만, 지금 이렇게 자리에 앉아있고, 멍하니 있고 보니, 즐겁지 않습니다.

이제 제 맘은 나락으로 떨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 사이에 비어있는 시간을 메우려고 하려다보면, 본래의 목적을 잊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뭔가를 해도 참 흥미가 없는 세상입니다.

왜 사는지 참... 행복을 찾아서 살아야 되는데, 그것도 안 되서 돈을 보고 살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되니까, 이제는 다 버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뭘 보고 살아야 되나요?

2008. 1. 10.

피아노 연습 들어 갔어요.

친구집에 있는 피아노 연습 들어 갔어요. 예전부터 피아노가 무지 치고 싶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결심이 금방 들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동안 열심히 피아노 연습 하다가 가려고 합니다.

어떻게 연습해야 될지 이제 부터 고민 또 고민, 피아노 앞에서 2시간 앉아 있는 걸로 그렇게 힘이 드는데, 앞으로 스스로 인내를 갖고 해야 되네. 그래도 너무 재미있어!

피아노 계속 필 꼬야,, 피아노도 사고 싶어 .. 피아노 살래~.ㅠㅠ

뭐 부터 연습하지? 뭐 부터 해야 되는 거지? 왼손은 후천선 감각 마비로 인해 조금 더 힘들지만, 이거 빨리 하고 싶어!,, 아아악! 피아노 연주해 보고 싶은 거 다 하기하기하기!!

못한 애정 다 여기.....

아. 맞다. 스테이크 해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버섯에다가 깨소스 뿌려서 맛나게 아작아작, 오늘 이 것 때문에 살은 200% 찐 거 같네요 내일 정장 입어야 되는데,, 배가 나오면 안되는데,, 운동 하고 자야데!!

맑은 정신

글은 맑은 정신을 갖고, 써야지. 아래와 같은 정신 파탄 일보직전의 상태에서 글을 쓰다가는 다음 세대에 와서, 부끄러워 죽을 정도의 글이 나온다.

아, 싸이 일촌하나 지우면서, 그 사람에 대한 추억을 하나하나 생각 했다. 그나마 이렇게 제사라도 지내주니 다행인거 아닌가. 뭐, 하나만 지우기 정말 미안해서(어떻게 보면 티나잖아) 연계 된 사람들 다 지워 버린 것 정도? 뭐 리스트는 다 맞췄으니까,,, 연락할 사람은 연락 하겠지.

나 좋아해주는 몇몇에게 미안하다.

나누고 자시고,,

글을 끄면서 그룹을 나누고, 카탈로그를 나누고, 이런 것을 다 쓸데 없이 넘어서서.

내가 생각 하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한 것 같다. 내가 사람들을 많이 지치게 하는 생가기을 가지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은 남들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의 그 사람들을 걸러내려고 하고 있다. 적어도 내가 하는 것들을 이해주고,, 아니 어떤 면으로, 다른 생각으로 신경도 쓰지 않을 수 있는, 무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남겨 두고, 지금 현재에 나에게 제일 영향을 줄 사람들을 걸러낸다.

이것은 내가 부족해서 하는 것이지. 절대 남들이 나 보다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하는게 아니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내가 남들과는 어울릴 수 없는 성격이어서, 이렇게 걸러내는 것이다. 내가 절대 그들은 하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 하나가, 그렇기에 더 이상 돌릴 수 없을 정도로 구제 불능이 되었기에, 내가 이렇게 행동 하려고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설픈 작업은 몇개 했다. 하나하나 나아게 등록 되었던 일촌은 끊은 것, 일촌이라는 규칙도 웃기지만, 현재에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시스템을 나는 감히 거부하겠다. 이 시스템을 거부한다는 것은 내가 일반적인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을 몇가지 포기 하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더욱 사람들과의 교류를 잃어 갈 것이다. 솔직히 잃어가나, 안 잃어가나,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 한다.

단지, 외로운 것 뿐.

이렇게 일일히 작업하는 자신도 웃겨 보이고 한심해 보이고, 왜 이런 작업을 해야 되는가.. 생각을 해 보았기도 했지만, 시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내가 자신에게 보이기 위해서는 남들에게도 보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보통은 이와는 반대로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과정은 이미 넘어 버렸기에, 그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나의 이상, 사상을 실현 하는 단계로 넘어 가겠다. 이제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은,,

침묵,

일관,

침묵적인 태도를 가지고, 나의 태도를 일관 되겠다.

일촌이라는 개념,,,, 웃기고 자빠졌다. 일촌이라는 친구의 개념은 너무 안이하게 퇴색 되어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친구라는 개념을 다씨 쓰련다. 아쉽게도, 내가 지우고 싶지 않는 친구들을 지워 버렸지만, 아쉬움을 넘어서서,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 않이한다면, 그들만의 분란만 있을 뿐이다. 공공의 적인 내가 필요하다. 내가 욕을 먹어 주셔야지. 그래야 편하게 살 수 있지, 욕도 먹어 주지 않으면서, 이 정도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언제나, 다른 누구가를 말하고 화제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이니까.

내가 잠시 걸레(화제)가 되어주면 되는 거니까, 별로 힘들진 않을 꺼 같아.

2008. 1. 9.

스테이크얏!


오홍, 스테이크야~

오늘 비자 받으러 광화문 갔다가, 교보문고에서 책도 한권 보다가 왔어요.

오쿠다 히데오의 [한밤중에 행진] 이라는 책,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먼저 본 것은, 공중그네라는 작품에서 먼저 만가게 되었다. 이 책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몰랐는데, 상당히 쾌활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지만, 지금 현재 사회의 모습의 한면을 묘사, 풍자하고 있다.

이번에 [한밤중에 행진]이라는 작품은 역시 사회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거의 서론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처음 부분만 읽어 봤지만, 재미있고, 쉽게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구입해 버릴까....

그리고, 일산으로 돌아가서, 구청 옆에 붙어 있는 아름누리 도서관! 꺄아아 완전 좋아하는 도서관입니다. 나날이 늘어가는 도서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있달까. 마치 내가 키우고 있는 도서관이라는 느낌이 드는 그런 집입니다.
하지만, 좁은 도서관의 느낌이, 너무 부조한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좀더 도서관이 커졌으면 합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계획 중에 도서관 세우는 것도 하나 있는데, 그 때는 멋진 도서관을 하나 지으렵니다... 우리 도서관 화이팅.
책을 3권 빌렸습니다. 폴 오스턴의 장편소설.. [브루클린 풍자극] 하고 [영어번역 함부로 하지마라] 지금 영어 번역 하고 중이라 관심이 있어서, 빌려온 책이고,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책들의 도시] ,, 이거는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빌렸어요. 마지막 부분을 보고 싶어서..

이제, 마지막으로 장을 보러 롯데로 갔습니다. 태현군이랑 롯데백화점에 가서, 롯데 상품권을 사려고 온 적이 이튼 전인데, 이번에는 장을 보러 오게 되었군요. 하지만, 롯데 아무리 봐도 조금 가격이 비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비쌀 수가..
참깨드레싱이랑, 소고기 안심(이게,, 100g 에 9천원 하던데) 소고기가 완전,, 굴소스하나 사고, 송이버섯, 드레싱 빼고, 전부 다 비싸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럴수가. 중국에서 먹을 때 매일 먹던 야채가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어요. 이제 중국에서 먹는 야채를 정말 고기 먹듯이 감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거기는 고기랑 야채 값이 비슷한데, 여기는 완전 둘다. 그 곳의 가격을 3배 이상이라니.
그래도 스테이크를 위해 산 거니까, 잘 해 먹어야 되겠다. 흑흑흑

기대하시라,, 내일은 스테이크 요리의 진수를 보여 줄 때입니다.
그런데 아직, 와인을 안 사왔습니다. 이를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