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9.

ac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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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1 카페 위치

정발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주말에 오래간만에 찾아온 혼자시간을 어떻게 보낼까하다가, 집에서는 누님이 컴터를 하시고 계시기에 밖에 나가서 책을 보기로 했다. 책 볼 장소를 찾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어디 좋은 명당이 없나해서 들어가게 된곳이 바로 이곳. Act1 커피라는 곳이었다.

밖에서 보면, 아메리카노 take out 이 2천원이라고 써 있다. 자리에 앉아서 마시면, 4천원이 된다. 요즈음은 커피 한잔 시켜놓고, 오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게 안에서 먹는 사람들과 가져가는 사람들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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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냐판에 어떤 드립을 먹을까,,, 하며 고민을 하다가, 스페셜 커피를 스켰으나,, 아직 준비중에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4천원짜리를 시켰다. 싼 가격은 아니구나… 예전에는 어떻게 이렇게 비싼 돈 주고, 매일 나가서 커피 마시고 있었는지, 참으로 용하기만 하다.

그래도, 커피와 같이 나온 것이 로이스 초콜릿이었다. 상표나 이런것은 알수 없지만, 내가 기억하는 초콧렛맛 중에 로이스의 그맛이랑 제일 가까운 맛이었다.

이날은 알렝의 질투라는 책을 읽었다. 감상평는 다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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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이 시켜먹는 레모네이드, 리얼 레몬을 슬라이드 썰어서 아주 시고 맛나다.

레모네이드에 레몬밤을 넣어서,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선배님이 오시고, 책 읽기를 중단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을 간단히 먹기로 하고, 떡복이를 먹으로 바로 옆에 있는 옛날떡복이를 먹었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하고 있길래 맛이나 볼까하고 들어갔는데, 안은 비좁고, 습하고, 위생은 욕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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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복이 + 튀김

행님은 애인과의 약속이 있어서 동생을 버리고, 압구정동으로 가셨다.

2013. 7. 24.

bioshock infi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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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ational games 가 2007년에 물에 대한 그래픽 표현과 게임의 스토리로 GOTY에 놀랐던 BIOSHOCK를 제작했던 회사가 후속작으로 아름다운 게임을 만들어 주셨다.

개인적으로 바이오쇼크라는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찼으나 없어지지않는 두통과 현기능으로 인해서 게임을 하루에 두시간 이상 지속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 게임에 대한 현기증은 익숙해지는 법인데, 두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서 게임을 기피하게 되었다. 게임에 매력은 있었으나, 신체가 따라주지 못해 접하지 못한 나에게는 안타까운 게임이었다. 수개월이 지난뒤에도 계속 이런 증상을 이야기 했기에 아직도 직접 엔딩을 보지못한 작품이었다.

시간이 흘러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바이오쇼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해저도시가 아닌 공중도시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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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도시 콜롬비아는 심미적인 배경을갖고 있는 도시다. 바이오쇼크1 에서 보았던 익숙한 등대를 보자마자, 의아한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오게 된다. 과거 바닷속으로 들어갔더라면, 이제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가는 기묘한 상황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오잉, 도시 랩쳐(Rapture)가 망하고 공중도시 콜롬비아를 재건한건가?? 하는 생각이 든것이다.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하여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확실히 알게 되었지만, 콜롬비아와의 첫 만남은 의문 투성이로 시작되었다.

“여자를 데려온다면, 당신의 빚을 탕감해 주겠습니다”

제대로 기억이 나지않는 빚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이를 없애기 위해서 콜롬비아로 찾아오는 모습의 주인공 부커 드윗(Booker Dewiit)은 사설 탐정이나, 청부업자, 해결사로 보이는 이미지로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어 질수록 여러가지 기억들의 혼재 속에서 만들어진 기억이었다. 의문이 하나하나 풀어지면서, 도시 전역에 뿌려져있는 작은 단서들은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를 작게나마 알려주고 있었다.

데려와야야는 여자 엘리자베스(Elizabeth)를 만나게 되고, 기이한 능력을 마주하게 되면서, 공중 도시가 존재하는 의문은 잊혀지고, 세상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의문에 대해 빠져들게 된다.
비밀이 들어남과 더불어 화려했던 도시의 영광이 서서히 사그라들면서, 감춰져있던 도시의 음습함이 들어난다. 화사한 톤의 배경은 사라지고, 어둡고, 긴장감만이 감도는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참으로 인상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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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화폭에 그려진 그림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볼수 있는 게임속 소소한 소품들에서 게임을 만들어내는 장인들의 섬세한 세계관 조성 능력에 혀를 내두룰 수밖에 없다. 게임 또한 장인정신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역동적인 긴장감과 이야기의 비밀이 들어나는 부분의 긴장감을 잘 표현해 낸 이 게임은 상당한 수작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보인다. 기승전결이 너무나 깔끔하게 이루어진 한편의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랄까, 군더더기 없는 FPS적인 요소와 시나리오가 너무나 잘 어울어지고 영상미가 돋보이는 또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2013. 7. 23.

이니스프리 로즈마리 피지모공 로션 200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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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사이트 제품 정보 www.innisfree.co.kr/ProductView.do?prdSeq=7464&tp=1&catCd01=UA&catCd02=UABB

간략한 제목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7월달에 이니스프리에서 대대적으로 3일동아 할인 기간이 있었습니다. 타제품들에 비해서 할인행사를 잘 하지않기로 유명한 회사에서 이번달에 할인을 한다는 소식에 애인과 같이 백화점에 들렸습니다.

평소에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무런 누가 구해다 주는 화장품을 바르는게 습관화 되어 있다보니, 별로 피부에 바르는 물건에 대해서는 무신경했습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단지, 남들이 바르니까 바르는 것이 바로 화장품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다녔습니다.

애인님이 화장품 구매하는 동안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는데, 피지모공 로션이 눈에 보이더군요. 시리즈 였나? (화장품에 대해서는 잘 모름) 같은 사이즈의 화장통에 이름만 다른 것들을 여러번 발라보았는데, 잠깐 발라본다고,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마냥 향이 좋았습니다. 순한 향이 맘에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일주일 정도 발라 봤는데, 무지 순한 느낌이 나는 화장품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품이 남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에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며칠 사용해 보고 난다음에 애인님에게 말했죠. 이번에 구매한 화장품이 맘에 든다고 말이죠. 그랬더니, 분석을 해주시는 거예요.. 저는 애인님이 이렇게 화장품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일단 이 제품이 순한 제품이고, 유분이 많은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화장품에 돈을 쓰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저에게 부담없는 가격인 6천원이었다는 점도 상당히 좋은 인상으로 가져왔습니다. 물론 할인가격이었지만요. 평상시 가격은 9500원 입니다. 200ml 용량이라면, 사용기간도 적지않을꺼 같네요.

계속 잘 써봐야겠습니다~

2013. 7. 2.

츠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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ツナグ

일본판 홀리데이를 생각나게 하는 포스터였다. 자잘한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가족영화를 예상했었다.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죽은 사람과 만나게 해주는 사람이 째한다. 그 사람의 이름은 츠나구. 일본어로는 연결하다, 이어주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동사다. 몇대째 계속 내려오면서, 아무런 보수도 없이, 살아있는 사람과 죽어있는 사람을 이어준다. 만날수 있는 시간은 보름달이 뜨는 밤부터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 뿐이다. 그리고, 살면서 한번만 만날수 있다, 그리고, 죽은 사람도 한번만 만날수 있다는 규칙이 있다. 그러나 츠나구 자신은 만나지 못한다.

죽은 사람들과 연결이 된다는 것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죽은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해서, 사후세계라는 신비에 대해서 해답을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죽은 사람들 어느누구에서도 사후세계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 그들또한 사후세계에 대해서 모른다. 이를 보면, 츠나구가 하는 일이 과연 영혼을 불러오는 것이 아닌, 현실을 짜집기해서 만들어진 영상들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죽은 자들만이 갈 수 있는 세상을 죽은자들이 전혀 알수없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행동에 대해서 지침을 내려주는 것 같은 영화다. 행복이라는 삶을 위해서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갖춰야할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이 있다. 잔잔한 일상속에 담겨져 있는 진리라고 해야 할까. 


마지막, 츠나구 할매가 말하는 인생은 “이세상 최고의 도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이를 먹고 말하고 싶어도 침묵하고 실망할것같은때에 희망하고 순중하고 평정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