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3.

D-133 예물 반지와 목걸이, 그리고 귀걸이....

예물을 하기 전에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가격을 생각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집안에서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다행히 신부가 되는 그녀가 넓은 마음으로 많은 상황들에 대해서 배려 해 준 덕분에 보다 편한 마음으로 준비 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혜찡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예물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눠진다고 본다. 합리적인 가격과 고가의 믿음. 모든 제품들이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다. 반지와 같은 악세사리류 물품들은 믿음을 증명할 수 있는 부분에 네임밸류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유명상표는 그에 따른 가격이 올라간다. 본인도 청담에 있는 예물샆에 들러서 가격을 알아보았다. 처음에 웨딩 박람회를 통해서 선계약을 하려고 했지만, 신부님의 조심스런 성격으로 인해서 본인의 얇은 귀를 보호해 주셨다. (합리적인 판단을 요하는 상황에서 여자는 참으로 냉정한 동물인 것을 깨달았다.)
청담의 모 유명 브랜드에서 알아본 가격에 대해서 나열해 보면,

이상이 그쪽에서 요구하는 가격이었다. 본인의 친구와 같은 경우에는 같은 업체에서 남자반지(증정품? 3부) + 여자반지(GIA 3부) + 목걸이세트 + 진주세트를 450만원 가량에 구매하는 기염을 작년에 보여주셨기에 우리도 가격과 디자인을 알아볼겸 매장에 방문해 보았다. 반지 올림픽과 목걸이 세트 올림픽을 올리고 나서 도합 2시간여가량을 앉아있고 난뒤에 이러한 견적을 받아올 수 있었다.

남자반지 + 여자반지 = 200만원
3부 다이아 반지 + 목걸이 세트 + 진주세트 = 250만원

친구가 받은 가격과 별로 다르지 않는 가격을 하사받을 수 있었다. 이 때 본인은 또 점원의 살랑살랑한 목소리와 해택의 늪에 빠져서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고 계약을 할까말까 하는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신부님의 현명하고 영롱함이 가득 담겨있는 목소리에 점원의 매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일이 있은 일주일이 지나고 종로에서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로 길을 나섰다. 고가 브랜드에 있는 디자인이 종로에서는 표방하여 만드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조사했지만, 서역으로 떠나는 삼장법사와 같은 마음으로 종로로 떠났다. (물론 버스 한방에 걸어서 10분 정도...? )

키샤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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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샤다이어리는 종로 3가에 1번 출구에 있는 귀금속 일번가라는 상호명을 쓰는 매장 안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귀금속 일번가 안에 다양한 업체들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큰 가계를 생각하고 일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귀금속 매장에 일하시는 분들을 보고 겁에 질려 들어가지 못했다. 본인은 물건 구입하는 일을 상당히 두려워 한다. 귀가 얇다는 것을 알기에 취대한 피할 수 있다면 피해가려고 노력한다.

동화주얼리

신부님이 인터넷 검색으로 찾게 된 또다른 매장이다. 사실, 우리가 보려고 한 업체들을 6가지 정도 추리고 있었다.

  1. 미스코리아에 협찬하는 새미쥬얼리
  2.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승부한다는 로맨틱주얼리
  3. 트렌드를 리드하는
    • 꼬모다이아몬드
    • 키샤다이아몬드
    • 라헨느주얼리
  4. 자체공방을 갖춘
    • 젬스쥬얼리
    • 민족도가 높은 밀알주얼리
  5. 디자인공방과 공장을 운영하는 주얼리 루이
이러한 업체를 선정해서 모험(?)을 떠났다. 키샤를 지나서 가게 된 곳은 예정에 없었던 '동화주얼리'였다. 키샤다이아몬드 매장 앞에서 무서운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들어가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검색하여 알게 된 곳이 바로 동화주얼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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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표시 된 곳으로 가보면 가건물같이 보이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앞에 들어가는 입구 안에는 다양한 업체들이 있지만, 사실은 위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존재하고 있다. 본인은 그것을 모르고 있어서 부끄럽게 업체들을 통과해서 건물을 빠져나간 뒤에 동화주얼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청담에 갔었을 때 갔었던 초인종(?)을 누르는 방식으로 입구에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보안을 위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1:1 상담이 기본이기에 이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운영한다고 한다. 예약을 안하고 가면, 다른 사람들이 상담을 마치는 동안 기다려야 한다. 평일 예약을 한 사람에 한해서는 20% 할인 혜택이 들어간다고 하니, 꼭 예약을 할 수 있기 바란다. 만약 예약이 안되있으면, 사정을 해서라고 할인해달라고 엉엉엉..... ㅠ,.ㅠ 다른 업체들도 그런지는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반지에 전부 가격 명찰이 붙어있어서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할인이 들어가는 가격에 판매하니까, 꼭 예약하고 가는 방법을 추천!!!!!

남자반지 + 여자반지 + 3부 다이아 + 가드링 + 목걸이 + 귀걸이 + 진주 세트 = 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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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신부님 손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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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 할 반지 한쌍

처음에 반지 고를 때 아는게 없고 어색하기만 했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다양한 물품들을 보여줘서 이쁜 반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나밖에 없는 새색시가 되는 혜찡이가 이렇게 좋아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아무튼 장장 2시간 동안 반지를 보고 신상품을 23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예물을 구입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경쟁 업체들 때문에 사진 찍는 것을 금지한다고 해서 초반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아아,, 다양한 반지들을 찍어두고 싶었지만, 본인이 고른 반지만을 찍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고, 고른 반지만,,,, 핸드폰으로 잘는데 떨려서 안 찍히네요. 업체분들이 나중에 사진 보내준다고 했어요. 하하하

ps. 함께 오지 못한 장모님... 너무 미안해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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