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4.

선생님

어렸을 적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부모님 다음으로 말을 잘 들어야 했던 사람이다. 무엇인가를 가르켜 주실때는 성심성의것 들었으며, 훈계를 하실 때에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그 때는 그랬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난뒤에 선생님과 같이 일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알던 선생님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 우러러보고 존경했던 분은 없었다. 단지, 한두푼 더 벌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회인일 뿐이었다. 존경심이라는 감정 앞에 가려진 선생님이라는 직업 뒤로 가려진 인간은 어떤 인간보다 추악해 보였다. 존경의 대상으로서 높은 기대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이제는 더이상 존경의 대상이 아닌 감춰진 웃음뒤로 보이는 어두운 비소밖에는 느낄수가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